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고위험군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 주민에게도 이른바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상으로 퇴원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전화 상담 후 자택 등에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포항시와 함께 지역주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순회 반상회’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대응 집단프로그램(psyco-education)을 실시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예방을 위해 세심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집에 머무는 독거 노인 등에게는 방문간호사를 파견해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가라앉을 때까지 의료지원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핫라인(1577-0199) 실시간 전화 상담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 15일 포항지진 이후, 국립부곡병원, 경북·포항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의료진(정신과 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 중심으로 현장심리지원단을 꾸려 이재민 대피소 등 현장에서 심리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20일까지 451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이재민의 재난 트라우마가 만성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재민들은 여진에 대한 불안과 집 걱정,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불안함, 답답함, 불면증 등 정신건강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진 등 재난을 경험하거나 목격하면 많은 사람이 불안, 걱정, 긴장 등 스트레스 반응과 불면증, 두통 등을 경험하게 된다. 재난 이후에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심리지원을 받으면 이런 증상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건강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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