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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특화 증권사, ‘정책금융 펀드 위탁운용사’ 티켓에 촉각
-중기특화證 “자금지원 기회 자체가 적어”
-내달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인센티브 담길 듯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금융당국이 내달 중 모험자본 공급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소규모 기업금융 시장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고대하는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도 대출금리 인하,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 등 혜택이 존재하지만, 참여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중기특화 증권사들은 그간 이에 대한 하소연이 많았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회사는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등 6곳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4월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이후 정책금융의 지원을 받으며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정보를 활용하거나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운용사를 선정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참여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투자금융(IB)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IB 역량을 확보토록 한다는 게 제도 도입 취지다.

지난해 4월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선정 당시 논의됐던 주요 인센티브 부여 방안 [자료=금융위원회]

문제는 자금을 지원할 기회 자체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중기특화 증권사가 출범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해당 증권사들로 범위를 특정해 정책금융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사례는 단 두건에 불과하다. 우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지난해 ‘성장전략 인수합병(M&A)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기특화 증권사 부문을 따로 마련해 입찰을 받은 사례가 있다. 당시 운용사 자리는 키움증권이 따냈다. 이후로는 산은이 ‘사모ㆍ벤처캐피탈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소형운용사 2곳 중 1곳을 중기특화 증권사만 입찰할 수 있도록 했을 때 IBK투자증권이 선정된 것이 마지막이다.

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중기특화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도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의 하나로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꼽아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중기특화 증권사의 전용리그 기회 확대가 기타 운용사들에게는 특혜로 비칠 수 있는 만큼, 금융위 측은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중기특화 증권사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담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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