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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5도 주민 뱃삯 인천시내 버스 수준 1300원으로 하향 조정 주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임을 시내 좌석버스 요금인 1300원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섬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요금으로 하향 조정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백령ㆍ연평도 등 서해5도 여객선 편도 운임은 5만∼6만5000원이다. 하지만 이곳 섬 주민들은 정부와 인천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편도 7000원 단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 “인천시의 여객선 운임 지원 예산은 77억원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 예산(782억원)의 9.8% 수준에 불과하다”며 “연간 9억원만 더 지원하면 서해5도 주민의 여객선 이용 운임을 130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6세 미만 어린이에게 요금을 받지 않는 것과 달리 여객선은 만 1살 이상부터 요금을 받는다며 6세 미만 어린이 요금 면제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해양수산부가 여객선사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항로 준공영제’ 강화 방안을 담아 최근 ‘연안해운 종합 발전전략’을 발표한 만큼 인천시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섬 주민 여객선 운임을 더욱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일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섬 주민 여객선 운임 인하는 예산보다는 의지의 문제”라며 “인천시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여객선교통위원회를 설치해 운임 인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버스, 지하철, 택시의 경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공식적인 기구가 있지만 여객선은 없다.

해마다 여객선에도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여객선 운임지원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설치해야 한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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