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병대 복지관ㆍ호텔방 무료…지진피해 수험생에 잇단 온정의 손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울릉도 수험생을 위해 숙박 제공에 팔걷고 나선 해병대와 지진 피해를 본 포항 흥해지역 수험생에게 무료로 호텔방을 내준 업체….

계속된 여진과 수능 연기로 불안감에 싸여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에서 작업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외벽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0일 수능을 위해 포항에 온 울릉고 3학년 학생 34명은 수능일이 연기되자 고민에 빠졌다. 섬에 들어갔다 겨울철 기상악화로 뱃길이라도 끊기면 시험을 못 볼 수도 있기 때문. 학생들의 이런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포항 남구 해병대는 이들 수험생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주말 복지시설에 예약된 투숙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얻은 후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한 것. 현재 해병대 숙소인 청룡회관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은 해병대 측의 배려로 수능일까지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능에 대비하고 있다.

포항 지진 피해로 갈곳이 마땅찮은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호텔방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측은 지진으로 수능일이 일주일 연기돼 큰 피해를 본 대성아파트를 비롯한 흥해지역 수험생 10명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호텔 방을 제공했다. 19일부터 수험생 10여명이 부모와 함께 수능 당일까지 머물 예정이며 방에는 의자와 책상까지 마련해 줬다. 호텔 측은 또한 이들의 숙박과 식사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포항시도 지난 17일부터 시립도서관 6곳과 남구 평생학습원, 북구 여성문화회관 8곳에 수험생을 위한 전용 공부방을 마련했다. 수능 전날인 22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