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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B 없는 靑, 21일 홍종학 임명 강행할까
- 康 장관 등 앞선 사례도 마감 다음날 임명
- 文정부들어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되는 5번째 장관급공직자 될 듯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국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무산이 유력한 가운데, 청와대는 곧바로 홍 후보자 임명 절차에 착수한다. 이르면 21일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홍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들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5번째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된다.

20일 청와대는 국회가 홍 후보자 임사청문보고서 채택 재요청 마감 시한인 이날을 넘기면 즉각 홍 후보자 임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회의 계획 자체가 없다. 마감시한을 넘길 것이 유력하다. 

청와대는 이르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로선 마감일인 이날까진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최대한 국회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어쩔 수 없다”며 임명 강행이 불가피하단 분위기다. 또 “어차피 임명해야 한다면 굳이 시간을 끌며 논란을 확대시킬 필요가 없다”는 기류도 있다.

앞선 사례를 보더라도 21일 임명이 유력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급 고위공직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4명이다. 이 중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맞물렸던 송 장관을 제외한 다른 후보자 전원이 재송부 요청 기한 마감 다음날 곧바로 임명됐다. 불필요하게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청와대 전략이다. 임명 철회할 의사가 없는 한 시간을 끌수록 논란과 반발만 확산된다는 현실적 판단도 깔렸다.

주식 백지신탁 등의 이유로 추가 후보자를 물색하는 것도 어렵고, 홍 후보자까지 물러나면 올해 안에 새 정부 첫 조각(組閣)을 마무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정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 인사도 금주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홍 후보자 인사 문제만 하더라도, 국회 협조를 조율해야 할 정무수석의 공백이 상당하다. 정당 지도부를 초청, 동남아 순방 결과를 설명해야 할 대통령 회동도 준비해야 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국회 협조를 구해야 할 업무도 산적해 있다.

국회 업무에 능통하고, 여당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도 무관한 조건 내에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강기정, 최재성, 오영식 전 의원이 비중 있게 거론되며, 정장선, 최규선, 김기식 전 의원도 오르내린다. 현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 정무수석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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