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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상화 현상 뭐길래? 포항 지진 외 유사 대지진 사례 보니…
-액상화 현상이 불러온 참사, 美 샌프란시스코 지진 때 수천명 사망
액상화 현상이 덮친 1976년 중국 탕산 대지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북 포항을 덮친 지진의 공포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진 추가 피해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액상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면 물을 머금고 있는 연약 지반이 지진에 한순간 물처럼 변한다. 뻘과 모래가 많은 포항 지역 특성상 이번 지진이 도심에서 발생했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액상화라는 말처럼 지표면이 물처럼 변하게 될 수도 있다.

액상화 현상은 한국에선 근대화 이후 처음 발견됐다. 조선시대 기록 등에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해외 사례는 빈번하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에도 진흙이 분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해안에서 가까운 지역에 쌓인 퇴적물이 액상화 현상을 일으켜 30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탕산 대지진도 액상화 현상의 영향으로 피해를 키웠다. 약 24만명이 사망했다. 진흙, 자갈, 모래 등으로 이뤄진 탕산시 남쪽의 충적평야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순식간에 건축물이 휩쓸렸다. 지진이 잦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1964년 니가타 지진에 이어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액상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도 18일 진앙 주변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 개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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