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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북정책 ‘窮寇莫追’론… “北 폭발한다”
[헤럴드경제]일본 정부의 북한 압박 정책에 대해 내부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현지 방송인 NHK는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날 라디오 닛폰(日本)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나친 대북압박을 경계했다고 보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미-일 관계 등 이쪽(일본)의 사정이 좋은 때라고 해도 상대를 더이상 몰아붙이면 안된다”며 “압력을 걸고 계속 몰면 폭발하게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지만, 꼭 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니카이 도시히로 홈페이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연합훈련 등 한국과 미국, 미국과 일본은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대북정책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은 일본 내 안보위기 여론을 고조시키며 국방력 강화의 구실이 되고 있기도 하다.

니카이 간사장 역시 지난 17일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은 전후(태평양 전쟁 후) 가장 엄중하다”면서 “다양한 사태에 대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강경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 내에선 아베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위기만 고조시켰을뿐 긴장 완화에는 효과가 없으며 핵심인 한반도 비핵화와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여론에 니카이 간사장 역시 아베 정권이 지속하는 압력 일변도의 대북외교에 경계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가 헌법개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것에 대해 “개헌의 기운이 나오고 있지만 많은 국민의 이해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면서 “급하게 허둥대면서 앞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개헌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인)연립여당 공명당의 이해를 얻는 것이 첫걸음이다”고 신중론을 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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