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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연말 소비시즌…ITㆍ소비 관련주 주목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하루 28조원의 매출 신기록을 세운 광군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소비시즌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소비 관련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 관련주와 잠시 주춤하고 있는 IT주의 상승을 다시 한번 점치고 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광군제(11월 11일ㆍ독신자의 날) 행사일 하루 동안만 매출액 1682억 위안(한화 28조원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대략 40% 증가한 규모다. 


중국 광군제 특수에 국내 유통업체와 화장품업체들도 특수를 맞았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에 이번주 화장품 등 소비 관련주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9월25일부터 현재까지 화장품 섹터 주가지수는 39.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 발표 이후 이달 10일까지 LG생활건강은 시가총액총이 6716억원 늘었고, 아모레퍼시픽(시가총액 증가 규모 3800억원), 롯데쇼핑(4359억원), CJ E&M(2092억원), 호텔신라(1805억원) 등도 증가액수가 비교적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음식료 업종이 작년 고점 대비 평균 20% 넘게 하락한 상태이고, 유통업종과 화장품업종이 각각 15%, 호텔 및 레저업종이 각각 10%가량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의 중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2020년 1인당 소득수준을 1만2000달러까지 올릴 것을 목표로 정한 점도 지속적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24일), 사이버먼데이(27일), 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12월26일) 등 글로벌 소비시즌이 지속될 거라는 점도 소비주를 주목하게 한다.

전미소매업협회에 따르면 10월31일 할로윈데이의 소비가 사상 최대치인 91억달러로 추저오댔다. 이에 따라 올해 홀리데이시즌 매출액 증가율은 과거 평균 3.2%대비 높은 3.6~4.0%로 예상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월마트 실적 발표 이후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며 “이는 미국의 소비 증가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군제 기간 매출 상위 제품은 가전제품, 핸드폰, 생활용품, 아기용품, 화장품 순이었다”라며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한주간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기전자 제품의 매출 확대가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는 IT가 가장 높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한국을 비롯한 14 개국의 아이폰 X 출시일을 추수감사절(23일)과 블랙프라이데이인(24 일)로 결정 했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출시 일정이 빨라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감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연말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하드웨어, 가전 등의 상승폭이 커지게 마련”이라며 “아이폰X의 한국 출시까지 임박한 만큼 IT주의 재상승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4분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인해 가전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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