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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미완성···도발 가능성 상존
-ICBM 대기권 재진입 성공시 레드라인 근접해

-북한, 기술적 한계에 처한 것으로 관측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북한이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 이후 중대 도발을 멈춘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완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ICBM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6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최근까지 미사일 엔진 실험을 수차례 실시했으나, ICBM을 완성하지는 못한 단계”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맞서 최근 미국이 한반도에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대거 배치하는 등 대북 제재의 영향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 완성 여부에 따라 언제든 도발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완성이 소위 ‘레드라인’ 근접 여부를 판별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이 도발을 중단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G20 정상회의 도중에도 도발을 감행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에게 큰 변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완성은 아직 유보적”이라며 “미사일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표면 탄소섬유가 녹아내리는 소위 ‘삭마’현상을 비롯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진입 기술은 탄소섬유라는 재질 자체도 중요하지만 고르게 삭마될 수 있게 구성하는 것도 과제”라며 “현재로선 북한이 지금 그런 재질까진 확보한 것 같지만, 활용 기술 단계까지 는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탄두를 탑재한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태평양에 떨어뜨려 능력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며 “너무 성급하게 미사일을 쏘다가 실패하면 이전에 보여준 무력시위가 수포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로 인한 도발 자제 영향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김 교수는 “북한은 어차피 그런(전략자산 배치) 걸 가리면서 도발을 했던 나라가 아니다”라며 “미사일의 기술적 완성과 동시에 전략적 타이밍을 노려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agamore@heraldcorp.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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