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 ‘경영조정위원’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승진
한화, 2018년 사장단 인사 단행
그룹 최대실적 견인 ‘승진’ 보상
모태기업에 외부 출신 파격 중용
순혈주의 넘어 하이브리드 경영


한화그룹이 17일 2018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격인 경영조정위원회의 위원 2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각 부문별 시너지 창출과 최대 실적을 견인한 데 대한 대대적인 보상의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에는 아울러 그룹의 모태기업인 (주)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 그룹 외부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기용하는 발탁 인사를 단행해 주목받고 있다. 그룹 성장을 위한 업무 적임자를 외부에서 수혈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김승연 회장의 ‘하이브리드 경영’ 철학이 반영된 부분이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의 금융부문위원과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을 맡고 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가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격인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한화 경영조정위는 그룹 전반에 걸친 중요사항을 협의하고 계열사간 이해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다. 두 위원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금춘수 부회장을 의장으로 4개 비즈니스부문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경영조정위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 인사에서 차 부회장은 금융부문 위원으로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은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으로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룹의 모태기업격인 (주)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는 삼성전자 출신의 옥경석 사장이 발탁되는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 한화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영입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하이브리드’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 혁신 전문가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으며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역시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외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다. 함께 사장으로 승진한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 지난 7월부터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미래 신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금융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계열사 대표로 발탁된 점도 주목된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다. 면세점사업 등 경영현안을 타개하고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주)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을 거치며 금융분야에 뼈가 굵은 인사로 평가받는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란 평가다.

한화는 이번 인사를 통해 2018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고 ‘일류한화’를 향한 선제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김승연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우리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각 사 대표이사들도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영속적인 성장기반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