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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사료’ 먹을 뻔한 브라질 공립학생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인간사료’ 논란을 부른 브라질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의 계획이 검찰의 수사착수와 거세 여론에 밀려 결국 철회됐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리아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음식물을 재가공, 공립학교 학생들의 급식으로 제공하려던 계획을 완전히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리아 시장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물을 건조해 가루나 알갱이 형태로 재가공한 ‘파리나타(farinata)’를 빈곤층과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SDB소속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시장(가운데)이 ‘인간사료’ 논란을 부른 파리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파리나타가 급식 보완재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홍보에 나서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그는 또 파리나타가 학교 급식의 보완재로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인권단체와 학부모 등은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음식물을 재가공해 공급하는 것은 ‘인간사료’나 마찬가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길거리로 나선 학부모들은 “우리는 사료가 아니라 진짜 음식을 원한다”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뜻을 밝히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도리아 시장은 파리나타 제공 계획을 보류했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인 도리아 시장은 2018년 대선 주자의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파리나타 논란’으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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