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가베 후계자 노렸던 ‘퍼스르 레이디’ 그레이스...사치와 탐욕의 아이콘
명품족, 부동산 재벌
폭행으로 국제 망신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아프리카 짐바브웨 쿠데타의 도화선이 된 퍼스트 레이디 그레이스는 사치와 탐욕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대놓고 권력욕을 드러내 온 그녀를 두고 언론들은 ’짐바브웨의 장칭(江靑ㆍ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부인, 중국 문화대혁명 주동자)‘이라는 별명으로부르기도 했다.

미국의 중국어 신문 둬웨이왕은 그레이스가 명품족으로 유명하고, 국내에만 호화 별장 2개, 말레이시아와 홍콩 등에도 부동산이 있다고 전했다. 또 짐바브웨에서 다이아몬드와 농장, 유제품 회사 등을 경영하고 있다.

[사진=둬웨이왕]

그녀는 폭행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적도 있다. 지난 2009년 1월 홍콩 여행 때 파파라치가 뒤를 쫒자 기자를 폭행했고, 올해 3월에는 아들이 사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을 폭행했다.

이번 짐바브웨 쿠데타는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이 그레이스에게 권력 승계를 해주려다 발생했다.

1996년 무가베의 두번째 부인이 된 그레이스는 그보다 41세 연하다. 무가베가 연로해지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급속도로 키워 2014년부터 집권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여성 연맹을 이끌고 왔다

무가베가 건강이 악화되자 부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하면서 군부를 자극한 것이 쿠데타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무가베는 그레이스를 부통령으로 임명하기 위해 지난 6일 정치적 라이벌인 에머슨 음난가과(75) 부통령을 전격 경질했다. 쿠데타 직후 이웃나라 나미비아로 도피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레이스가 무가베와 함께 자택 연금 중이라고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