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홈·스마트미터·재난재해·광역인터넷 등 활용 가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인 뉴라텍은 자체 개발한 국제표준 기반 장거리·저전력 와이파이 칩이 와이파이얼라이언스(WFA)가 회원사들의 시제품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호운영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와이파이 칩셋 시제품은 급부상 중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최적화된 장거리 및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기술로서, 브로드컴, 퀄컴 등 글로벌 칩셋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는 데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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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라텍 연구원들이 장거리, 저전력, 와이파이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제공=뉴라텍] |
뉴라텍 연구진은 기존 와이파이 기술이 무선전송 용량을 늘리는 쪽으로 발전해 오던 방식 대신, 일정 수준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유지하면서 통신 거리는 대폭 확대하고 소모 전력은 최소화함으로써 다양한 IoT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또한 다른 무선통신 기술 대비 낮은 주파수를 이용함으로써 장애물이 많은 건물 내 곳곳까지 끊김없이 통신이 가능하고, 1.5km 이상 떨어진 옥외 공간에서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제표준 기술로서 이종 기기 간에도 범용성 및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산에 매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제품은 1GHz 미만의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IoT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송거리 극대화와 전력 소모의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전송거리의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존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고성능의 와이파이가 지니고 있는 최대 30∼50m 이내의 근거리 통신의 단점을 1.5km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데이터 전송속도의 경우 경쟁기술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최대 15Mbps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석규 뉴라텍 대표이사는 “이번 장거리·저전력 와이파이 기술은 기존 와이파이가 지닌 통신료 무료, 높은 데이터 전송률이라는 장점을 상당부분 지키면서도, IoT 시장에서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된 전송거리 및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극복한 신기술”이라며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미터, 스마트농업, 커넥티드카, 재난재해, 헬스케어, 드론, 산업자동화, 옥외공간 광역인터넷서비스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라텍은 최종 제품의 성능 검증 및 개선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6월경 상용 칩셋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