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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입맛 잡으며…3분기 라면업계 ‘활짝’웃었다
농심 美대형마트 입점 효과 톡톡
삼양 ‘불닭면’ 中서 선풍적 인기


주요 라면업체가 3분기에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6일 관련업계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매출액이 일제히 상승했다. 심화됐던 경쟁구도가 완화세로 들어서면서 전체적으로 안정된 매출을 보였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업계 1위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7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7% 증가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올린 게 호재로 작용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육개장사발면 등 18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중 미국 매출은 5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2억원)에 비해 13.8% 늘었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한 효과다.

오뚜기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 개선된 실적이다. 면제품류는 3분기 누적매출 171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진짬뽕을 필두로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 등의 신제품 판매가 도움이 됐다. ‘갓뚜기’ 효과로 인해 진라면, 참깨라면 등 기존 주력제품 판매량도 탄탄하게 받쳐줬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컵밥, 즉석밥 시장이 확대된 것도 보탬이 됐다. 실제 해당 제품이 속한 농수산 가공품류 3분기까지의 매출은 638억원으로 19%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443억원으로 2.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72억원으로 32% 확대됐다. 판매관리비가 같은 기간 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잘 만든 ‘불닭볶음면’ 하나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6.54%증가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312억원으로 작년 한해 영업이익인 252억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 수출액은 511억원으로 올해 누적 수출액은 139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154% 증가한 수준이며 수출을 포함한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330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불닭볶음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서 총 7가지 라인업으로 출시, 누적 판매량이 1억3000개 달한다. 2분기 삼양식품 전체 수출의 45%였던 중국 수출은 3분기 50%까지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한국 라면은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35.3%를 점유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27.3%를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농심을 비롯한 한국 라면 업체들이 2015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우수한 제품력, SNS 마케팅 등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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