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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SKT-한화 ‘AI 동맹’…인공지능 선도산업 뭉쳤다
- 통신ㆍ자동차ㆍ금융, 인공지능 기술개발 주도
- 韓 해외 투자 성공사례 만들지 ‘주목’
- 투자수익 실현 넘어 글로벌 미래 기술 선도 목표

[헤럴드경제=정윤희ㆍ배두헌 기자]현대자동차,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의 공동 펀드조성은 인공지능(AI) 선도 산업분야 대표 기업들이 뭉쳤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통신, 자동차, 금융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분야 중 하나다.

컨설팅기업 매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AI 기술 투자는 260억~390억달러(약 29조9000억~44조8700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매킨지는 이 중 통신, 자동차, 금융 분야가 AI 및 머신러닝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향후 3년 내에 AI 기술에 관한 선도 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통신과 자동차, 통신과 금융분야가 AI 관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거나 서비스를 내놓은 적은 있었지만, 이들이 한 데 뭉쳐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저마다 ‘개방’과 ‘공유’를 내세웠어도 스타트업 투자, AI 연구개발(R&D) 등은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공동 펀드조성이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제4차 산업혁명 대응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터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 전방위에 걸친 파괴적 혁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기업현장에서는 ‘개방과 협력’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동안은 실제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3사는 단순히 출자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기술 내재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한다는 전략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투자 수익 실현이 최종 목적이 아닌, 미래 전략 관점에서 혁신 기술 정보를 탐색하고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데 방점을 찍었다는 의미다.

또, 이를 통해 3사간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노하우 습득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3사는 각각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의 다양한 미래기술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 각각의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상태다. 각사가 보유한 ICT, 금융네트워크, 모빌리티 관련 전문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자문을 담당하는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다양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투자 자체가 여의치 않거나 투자를 했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엘리먼트 AI는 세계적 AI 석학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자, 우수한 AI 연구진, AI 학계에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이다. 때문에 엘리먼트 AI의 자문을 바탕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수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이들 3사는 엘리먼트 AI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기술 수준, 시장 가치, 성장 가능성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각 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업 벤처캐피탈 운영 전략에 따라 투자 기업에 체계적인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공동 펀드 조성이 500억원 규모로 시작하지만 성과에 따라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 투자는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 경쟁력을 융합하고 상호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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