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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株 올 코스피 영업이익 비중 32%, 내년은?
- 삼성그룹주 코스피 영업이익 비중 올해 32.0%→내년 32.6% 확대
- 삼성전자 영업이익 비중 크게 높아, 반도체 업황 전망이 실적 변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코스피(KOSPI)시장 삼성그룹주의 영업이익 비중이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주는 내년에도 실적을 이보다 더 확대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코스피시장과 국내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시장 205개 종목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188조2158억원으로 추산됐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이 중 14개 삼성그룹주(별도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의 영업이익은 60조1824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148조1939억원으로 1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14개 삼성그룹주는 43조4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2.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호조와 더불어 그룹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23개 종목(우선주, 코스닥 포함)의 시총합계는 지난해말 394조7906억원에서 이달 15일 현재 552조2803억원으로 39.9% 늘었다.

삼성그룹의 신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202개 코스피 상장사와 14개 삼성그룹주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219조2453억원, 71조4654억원이었다. 비중은 32.6%에 달해 올해보다 0.6%포인트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순이익은 168조2705억원, 삼성그룹주는 56조6163억원이었다. 비중은 33.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실적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그룹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그룹 상장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54조7387억원으로 그룹 영업이익의 91.0%를 담당한다. 순이익은 42조3360억원으로 77.3%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4조5161억원, 순이익은 49조5069억원으로 그룹 내 각각 90.3%와 76.7%를 차지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비중으로 미뤄볼때 삼성전자 실적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도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지속된 메모리 수급 호조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D램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 움직임이 있으나 내년 하반기에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도 서버, 메모리 기반 저장장치인 SSD, 고용량 스마트폰에서 3D NAND(낸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규모 3D NAND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내년까지 낸드 업황은 활황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시장은 올해보다 26% 추가 성장한 909억달러, 칩 기준 낸드 시장은 23% 증가한 581억 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가격은 이전보다 견조하게 버틸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도 올해만큼 급등하기는 힘들어보이지만 시장수익률 정도는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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