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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악랄한 정권, 위협 좌시하지 않을 것”
-“習 주석, 쌍중단 한계 인정”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보류한듯…언급 없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2주간의 아시아순방을 마치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핸 ‘최대한의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주간 아시아를 순방하고 각국 정상들과 만나며 최대한의 압박 움직임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내 요구에 따라 각 국가들은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아시아순방 결과 성명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 국회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도부의 ‘사악한 범죄’(evil crime)에 대해 얘기하며 “이 악랄한 정권이 핵을 무기로 세계를 인질 삼아 위협하는 것을 가만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때까지 중국과 러시아을 비롯한 국가 정상들과 만나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동참하고 북한과의 모든 무역관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핵심전략”이라며 “과거 전략들은 실패했다. 이미 우리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해 역대 강한 수준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좌시할 수 없다”며 “미국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탄두중량 해제를 결심한 것을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재확인했고, 보다 공평한(equitable) 방위비 분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대북전략인 ‘쌍중단’(한미 연합훈련과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중단)을 한계를 인정했다는 의미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북한의 핵보유가 심각한 위협임을 인정했다”며 “미국과 중국은 과거 수차례 실패한 쌍중단(한미 연합훈련과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 중단)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시아 순방 중 북한과 무역과 관련해 중대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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