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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특수? 빙하기?…숨죽인 이통시장
- 이통3사, 수험생 대상 ‘수능마케팅’ 돌입
- 아이폰X 출시+갤럭시 견제…장려금↑ 기대
- 2015ㆍ2016 수능 직후 번호이동 시장 ‘잠잠’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수능마케팅’에 돌입했다. 이통3사 모두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할인 요금제와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수험생 공략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수능시험 이후 ‘수능특수’가 시작되면서 연말연시 이동통신 성수기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오는 24일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라 이통 시장에서도 ‘수능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시장에서는 수능 직후부터 이통사가 유통망에 지급하는 장려금(리베이트)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예상이 나온다. 다만, 정부의 시장 감시가 이어지고 이통사를 대상으로 한 불법 보조금 제재가 임박한데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이후 ‘특수’ 다운 ‘특수’가 실종됐다는 점에서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수험생 대상 프로모션을 알리고 있다. [제공=SK텔레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능마케팅’에 들어간다. 대상은 1998년 1월1일부터 2000년 12월31일까지 출생한 고객이다.

SK텔레콤은 월 6만5890원(이하 부가세 포함)의 ‘밴드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를 수험생에게 6개월 동안 25% 할인해준다. 선택약정(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으로 가입하면 총 5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른 요금제의 경우 요금 수준에 따라 10~25%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내년 2월말까지 ‘U+ 수능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월 3만2890원의 ‘데이터일반’부터 월 11만원의 ‘데이터스페셜D’ 가입자는 기본 데이터 외 추가로 매달 500MB를 제공받는다. 월 4만6090원의 ‘데이터 2.3’ 요금제부터는 요금 수준에 따라 1568원~1만639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지난 1일부터 6개월 동안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을 시작한 상태다. Y24 요금제 중 49.3요금제, 54.8요금제, 65.8요금제 가입자는 각각 2015원, 6140원, 1만4390원을 매달 할인받는다. 32.8, 39.8, 43.8 요금제에 가입해도 3GB 데이터(2개월 간격으로 1GB씩 3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는 아이폰X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11~12월 스마트폰 구매 수험생 중 45%가 아이폰7을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X를 견제하기 위해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등에 책정되는 장려금을 높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수능시험 전후 번호이동 시장은 다소 잠잠했다. 수능일이었던 작년 11월 17일 1만4437건을 기록한 이후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8500건 수준이었다. 지난해는 탄핵정국 여파와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5년 역시 수능일이었던 11월 12일 1만9470건을 기록한 후, 약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8000건을 보였다. 두 해 모두 정부의 시장 과열 기준 2만4000건에는 턱 없이 못 미쳤다.

올해 11월 번호이동은 하루 평균 1만9000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17만4349건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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