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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구재 카드지출 두달째 두자릿수 증가…소비심리 회복 신호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직장인 A(32)씨는 요즘 5년 정도 몰았던 자동차를 바꾸려고 알아보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구입한 중고차가 꽤 낡은 데다 연말 승진이 예상돼 월급도 오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승용차처럼 가격이 비싸지만 오래 사용하는 내구재 소비가 최근 두 달 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득이 늘어나고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이 있어야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에 비춰보면 소비심리 회복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의 내구소비재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조7741억6500만원으로 작년 8월보다 12.1% 증가했다. 개인의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9.5%)보다도 컸다.


내구소비재는 승용차, 휴대전화 등 가격이 비싸고 사용연수가 긴 품목을 의미한다.

내구소비재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7월에도 3조1484억1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3∼6월과 비교해보면 최근 2개월 내구소비재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2월 12.8% 증가한 뒤로 개인의 내구소비재 카드사용액은 3월 0.8% 늘어나는 데 그쳤고 4월에는 -0.4%로 꺾였다. 5월 5.4%로 확대됐지만 6월에는 다시 마이너스(-4.3%)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국산 신차에서 증가율이 7월 7.1%, 8월 33.3%로 두드러졌다.

기타운송수단 판매도 7월(21.9%), 8월(19.9%)로 2개월 연속 20%대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내구재 소비 증가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구재 소매판매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월 1.6%에서 7월 11.7%, 8월 6.1%를 기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구재는 소득, 경기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품목”이라며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한 점이 내구재 소비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세가 내수로 파급될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 내구재 소매판매 증가율은 9월 20.8%로 2010년 8월(26.2%)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작년 개소세 인하 품목이었던 승용차(22.7%)뿐 아니라 가전제품(15.4%), 통신기기 및 컴퓨터(26.0%), 기타내구재(24.2%) 등 대부분 내구재 소매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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