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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NAVER·POSCO, 시총4위 놓고 엎치락뒤치락
-추석연휴 이후 4위 자리 POSCOㆍLG화학이 양분…NAVER도 ‘다크호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LG화학과 NAVER, POSCO의 시총 4위 싸움이 치열하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 이후 POSCO는 같은달 30일까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유지했고, 이달 들어서는 LG화학이 4위에 올라서 지난 9일까지 같은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NAVER는 지난달 31일 하루 4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지만 줄곧 POSCO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하며 4강 재진입을 노리는 양상이다.

추석연휴 이후 ‘시가총액4강’ 추이

3분기 급등했던 POSCO 주가는 10월 이후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철강재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월 13일 t당 76.56달러를 기점으로 지난달 31일 t당 58.52달러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에 따른 POSCO의 주가하락이 추세적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가격이 철광석 가격의 하향조정에도 비교적 견조해 POSCO의 4분기는 물론 1분기 실적에도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POSCO의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60조 7653억원, 영업이익이 66.1% 늘어난 4조72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AVER는 10월 한달간 줄기찬 급등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깜짝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동안 9.3% 급등했다.

3분기 네이버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3121억원으로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2857억원과 컨센서스 294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부문과 자회사 라인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내면서 수익성 둔화 리스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광고 매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가 10월로 이연되면서 3분기에는 긍정적 효과, 4분기에는 부정적 효과를 미치겠지만 4분기가 광고 성수기라는 점에서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2일 42만5000원을 찍어 연고점을 기록하는 등 올들어 줄기차게 상승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 시총 15위에 머물렀지만, 유가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되자 7월부터 순위가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6월 배럴당 4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8일에는 배럴당 62.3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LG화학 주가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크게 상승했으나,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내년에야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도 있다. 다만 화학과 정보소재 등 기존 사업 부문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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