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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할 것”
- ‘미생’,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등 드라마 제작
- 해외 공동제작, IP 리메이크 등 계획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할 것입니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사진>는 9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33명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와 연간 22편에 이르는 드라마 제작능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40%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으로 인적 자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초 드라마 종합 스튜디오이다. 지난해 CJ E&M에서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독립해 설립된 이 회사는 ‘미생’,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비밀의 숲’ 등 히트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38사기동대’ㆍ‘보이스’ㆍ‘터널’, ‘시그널’ 등 장르물의 트렌드화를 주도하고, 웹툰의 드라마화(‘미생’, ‘치즈인더트랩’,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국내 드라마 산업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속한 화앤담픽쳐스,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ㆍ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KPJ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밑바탕을 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매출 1374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저희가 발표한 실적엔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인해 중국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며“중국을 포함하지 않고도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30%를 차지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더 큰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해외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워너브라더스와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으로 아이템 선별 단계를 거치고 있다. 회사 측은 2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협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크게 두가지 형태”라며 “하나는 라이선스 수입이고, 다른 하나는 오리지널 드라마 공동제작”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100%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넷플릭스에 판매하는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격적인 사업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공모가 산정에 중국 기업을 유사기업으로 둔 이유에 대한 해명 역시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을 이용한 것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 기업들을 살펴 보니 중국 2개 회사가 드라마 위주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필름 위주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라 공모가 산정에 반영을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하게 돼도 스튜디오드래곤이 다른 어느 사업자보다 해당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네트워크에 있어서도 강점이 있다는 설명 역시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달 16~17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만900원~3만5000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2803만7240주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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