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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리베이트 원천 차단’…제약업계 ‘반부패경영시스템’ 도입
-글로벌 수준 윤리경영 시스템 ‘ISO37001’
-내년 5월까지 유한 등 9개사 1차 도입
-2019년까지 50여개 제약사 도입하기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약업계가 리베이트 원천 차단을 통해 투명한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하고자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시스템인 ‘ISO37001(반부패경영시스템)’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12월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1차 시스템 도입이 된다. 오는 2019년까지 반부패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제약사는 50여곳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은 7일 협회 회의를 통해 의약품 투명성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회는 ISO37001 도입과 관련해 자율준수관리분과위원회가 제안한 일정과 참여기업 등을 확정해 반부패경영시스템의 차질없는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ISO37001’은 국제표준기구의 뇌물방지경영시스템으로 모든 조직 활동에서 발생하는 뇌물수수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증기관은 기업의 리베이트와 같은 경영이슈 등을 미리 점검한 뒤 이상이 없을 때만 인증을 한다. 즉 리베이트와 같은 불법행위가 생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셈이다.

이런 점 때문에 ‘ISO37001’은 기업뿐 아니라 규제기관, 정부, 국제기구들도 사용하는 경영 툴(도구) 중 하나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해 사용 중인 윤리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이기도 하다. 특히 이 인증제는 조직이 기소되거나 조사받을 때 방어를 위한 ‘확고한 증거’로 내밀 수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0월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ISO37001을 도입하자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협회는 우선 1차로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 유한양행ㆍ녹십자ㆍ대웅제약ㆍ대원제약ㆍ동아STㆍ일동제약ㆍJW중외제약ㆍ한미약품 등 이사장단에 포함된 8개사와 코오롱제약 등 모두 9개사가 ISO37001를 도입하고 인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코오롱제약은 협회 이사장단사나 이사사는 아니지만 1차 도입을 자청했다.

이어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동구바이오ㆍ명인제약ㆍ보령제약ㆍ삼진제약ㆍ안국약품ㆍ휴온스글로벌ㆍ종근당이 2차로 시스템을 도입한다. 2019년 3월까지 참여하는 3차 제약사로는 제일약품ㆍLG화학ㆍCJ헬스케어ㆍSK케미칼생명과학부문ㆍ한독ㆍ글락소스미스클라인ㆍ한국아스텔라스제약ㆍ한국얀센ㆍ동화약품ㆍ 동국제약ㆍ신풍제약ㆍ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있다.
이어서 나머지 이사장단사와 이사사 등 총 51개사가 5차에 걸쳐 오는 2019년 12월 이전까지 공동컨설팅 등 도입하고 인증 절차를 밟는다. 협회는 인증제를 도입하는 회원사들에게 회사당 700만원대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ISO37001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패경영과 같은 불씨를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제약업계의 영원한 숙제인 리베이트 문제가 해결되길 업계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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