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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ㆍ野 ‘자제 요청’에도…국회 앞 “트럼프는 물러나라”
- “트럼프가 전쟁을 만든다” vs “북한이 전쟁을 만든다”
- 정치권에서는 과거 통진당이었던 민중당이 마중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청와대와 정치권이 ‘환영해달라’고 당부했지만, 반미집회를 막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는 동쪽과 반대하는 서쪽으로 갈려 고성이 오갔다.

청와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을 앞두고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25년 만인 만큼 ‘손님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맞아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사진=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자유한국당은 강효상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친북좌파단체의 반미시위에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바른정당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반대하는 측은 ‘트럼프 물러나라’ 등 깃발을 들고 오전 일찍부터 국회 앞에 진을 쳤다. 학교 잠바와 후드티 등 자유로운 복장을 했다. 대형을 이뤄 연설용 차량 앞에 앉은 이들은 “트럼프가 전쟁을 만든다”고 했다. 반면, 재향군인회 조끼를 착용한 동쪽 환영 집회 참석자들은 ‘북한이 전쟁을 만든다’고 소리쳤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통합진보당 계통이었던 민중당이 마중에 나섰다. 민중당 당원들은 당 이름이 적힌 주황색 깃발을 5개가량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깃발을 든 김모 씨(40대ㆍ남ㆍ광주)는 “트럼프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진다”며 “왜 환영을 하는 것이냐.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

통진당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며 해산됐다. 과거 통진당이 주축으로 했던 행동이 반미운동이다. 이에 강제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반미, 반사드 운동을 주도하며 다시 결집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중당 구성원 중 현역 의원은 김종훈ㆍ윤종오 의원이다. 모두 통진당 출신이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말하면 안 된다”며 “한반도 평화를 말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서는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듣고 그저 손뼉만 쳐줄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기강매와 통상압력, 방위비 분담금 증액”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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