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Q 어닝시즌 막바지…4분의 1 ‘깜짝실적’ 선사
- 사상 최대수준 50조원대 영업익 전망
- 실적시즌 순항…절반 이상이 시장 기대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실적발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코스피 상장사 299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인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기업도 4곳 중 1곳꼴로, 최근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전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25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174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4945억원으로, 현 추세대로 라면 시장 기대치인 50조원을 무난히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수준이다.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25곳 중 절반 이상인 69곳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이 중 26.4%에 해당하는 33곳은 추정치를 10% 이상 넘어서거나 흑자전환하며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추정치와 10% 이상 괴리를 보이거나 적자전환한 ‘어닝 쇼크’ 기업은 전체 18.4%에 해당하는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체의 34.4%였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데 3분기 실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기업이익을 반영한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긴 하지만, 국내 증시는 발표됐거나 곧 발표될 실적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이 뚜렷했다”며 “거시 경제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오르는 선진시장과 달리, 실적이 좋아진 소수 종목이 오르면서 지수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 바로 그렇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정치를 큰 폭으로 넘어선 실적을 낸 기업으로 꼽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41억원의 5배에 달하는 205억원을 기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고객사의 제품판매 호조로 수익성 높은 2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이런 실적의 배경”이라며 “한 분기에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내년 전망치인 1000억원 달성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과 삼성SDI도 각각 영업이익 전망치의 2배 이상인 651억원, 60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OCI, 호텔신라, 한미약품, 신세계 등도 추정치보다 30% 나은 실적을 내놨다.

올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삼성전자(14조5332억원)와 SK하이닉스(3조7372억원)는 증권가의 전망치가 대체로 맞아떨어진 탓에 깜짝 실적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추정치를 0.8% 웃돌았지만, SK하이닉스는 1.71% 밑돌았다.

한화테크윈은 시장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추정치를 84.4% 밑도는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지주(83.1%)와 현대위아(66.8%), 대우건설(48.1%), 롯데쇼핑(45.5%) 등도 당초 전망과 괴리를 보인 어닝 쇼크 기업으로 꼽혔다.

a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