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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 또 같이…SK家 ‘주주친화 경영’ 함께 간다
- SK이노베이션 중간배당ㆍ전자투표제 도입
-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자사주매입
- 최창원 부회장 SK케이칼 자사주 마법 버리고 자사주 소각 단행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그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고객과 주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점차 구체화되면서다. 

특히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와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 역시 사업 재개편ㆍ지주사 전환 등의 이슈를 맞아 주주 제고라는 전사적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계열사 내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친(親) 주주 경영에 나서는 곳으로 꼽힌다.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SK그룹의 전사적 화두인 ‘딥체인지 2.0’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중간 배당의 배당총액은 1491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 끝에 중간배당 지급을 결정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주주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기위해 오는 2018년 11월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서도 전자적인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의 권익 강화를 통한 실질적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의 선제적인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도 예외가 아니다.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양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자사주 매입을 결정,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에너지마케팅(EM) 부문의 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533억원 규모(762만2000주)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사업을 재편하면서 매각 등 여러 이슈가 지속적으로 생긴 가운데서도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케미칼 또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결정과 함께 자사주 일부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지난 6월 SK케미칼은 지주회사의 사업회사를 분리, 오는 12월 1일 분할키로 결정한데 이어 보유 자사주(13.3%)의 8.0%를 소각하고 5.3%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첫 사례다. 당시 SK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6월 자사주 소각 작업을 완료했고, 매각 작업도 진행이 끝났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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