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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투자자들, 대세 상승장에서 쓸어담은 종목은…
- SK하이닉스, 개인 9000억원 순매수에도 코스피 상승률 하회
- 개인순매수 상위 20개 중 11개 주가 하락, 기관-외인 동시 순매도 12개 종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뒷받침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대세 상승장에서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하락한 것이 절반이 넘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국면에서도 쉽사리 수익을 내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했다.

3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9월 28일부터 현재(2일 종가기준)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기관과 외인이 각각 4995억원, 4397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91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자료=코스콤]

시가총액 2위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증시를 견인한 ‘투톱’(Two Top) 종목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이 기간 상승률은 1.2%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7.3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지난 3분기는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냈고 4분기 역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에도 주가 고점 논란, 경쟁사 생산확대설, 반도체 공급증가 우려 등이 그간 주가 상승을 제한해왔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멘텀 둔화 요인이 상존한다”며 “D램(DRAM) 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고 메모리 공급증가 조짐, 삼성전자의 DRAM 증설 루머 확산 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관이 1061억원, 외인이 2158억원을 팔아치웠으나 개인이 3202억원을 사들이며 개인 순매수가 2번째로 많은 종목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2.9% 하락하며 시장 흐름에 역행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일각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영업적자 발생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액정표지장치(LCD)패널 가격 하락, 4분기 실적 둔화 전망 등이 악영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성공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관과 외인이 각각 357억원, 97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1305억원의 개인순매수에 17.5% 상승, 개인순매수 20개 종목 중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유일한 종목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보다 많은 2063억원의 순매수에도 주가가 4.8% 빠졌다. 한국전력(1189억원, 0.4%)과 삼성전기(1049억원, -1.0%)도 코스피 상승률을 하회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으며, 기관 외인 동시 순매도 종목도 12개에 달해 개인순매수 상위종목은 기관과 외인의 기피 종목으로 꼽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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