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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터널 사고 블랙박스 확보…순식간에 ‘아수라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1차선을 달리던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휘청이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인다. 차에 실려 있던 드럼통 수십개가 불이 붙은 채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들었고 순식간에 차량 9대에 불이 옮겨붙었다. 현장은 불에 탄 차들과 놀아 뛰쳐나온 운전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일 발생한 창원터널 사고 현장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불은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차량 10대가 불에 타면서 화물차 운전자와 55살 유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화물차 운전자를 제외하곤 모두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들이 변을 당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NS에 “매번 사고나면 크게 나는 터널‘이라고 지적한뒤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 했다.

평소 사고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네티즌들은 사고가 난 창원터널 일대는 평소에도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창원방면으로 대형화물차들이 전국에서 제일많이 다니는 길인데다 2차선 도로라 진짜 사고 한번 나면 최악의 도로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문가들도 창원터널 진입과 진출 도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지역 네티즌들의 이와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창원시정연구원이 2011년부터 5년간 창원시가 관리하는 터널 15곳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창원터널은 고장차량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문가들과 운전자들은 잦은 고장과 사고 원인으로 도로 구조를 꼽았다. 창원터널은 터널구간만 2.34km에 달할 정도로 긴 터널일 분만 아니라 양방향 모두 경사도가 5% 이상인 도로와 연결돼 있다.

터널구간이 긴데다 오르막으로 터널에 진입한 뒤 통과하면 내리막길 나타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정비불량 차량 또는 노후 차량이 자주 터널 안에서 진입과 통과 후 사고를 일으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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