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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터널 급박했던 사고 순간…유가족 “전화에서 비명만 들려”
[헤럴드경제=이슈섹션]경남 창원터널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 인한 윤활유통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이 사고 당시 전화 통화 내용을 통해 급박했던 순간을 증언해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족은 “아이가 (그러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래요”라며 “그런데 전화에서 말은 안 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목격자들은 도망칠 시간이 없을 만큼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간 창원 방향 창원터널 앞 도로에서 윤활유통 70개를 싣고 가던 5t 트럭이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 있던 윤활유통 35개가 반대편 차로를 덮쳐 폭발, 화재로 이어졌다.

이날 사고로 트럭 운전자 윤모(76) 씨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대형 피해가 발생한 만큼 경찰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트럭이 사고 직전 휘청거린 점을 토대로 기계 결함이나 안전운전 의무 소홀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우선 해당 트럭은 2001년식으로 노후한 점을 고려, 브레이크나 타이어 등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트럭의 명의로 등록된 모 물류회사 관계자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살펴볼 계획이다.

윤활유를 담은 드럼통 70개를 적재함에 싣고 나서 낙하 방지 조처를 제대로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을 마무리한 만큼 3일부터 본격 원인 규명에 착수할 것”이라며 “윤 씨가 이날 실어나른 윤활유가 위험물인지와 운반 과정에서 관련규정을 어긴 것은 없는지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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