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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말 타고...'평창의 불꽃' 탐라서 타오르다
[헤럴드경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에서도 힘차게 타올랐다.

전날 인천에서 안전램프에 담겨 제주로 건너온 ‘평창의 불꽃’은 2일 오후 성화봉에 다시 옮겨붙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성화 출발은 30년 전 88서울올림픽 당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불꽃이 국내처음으로 도착했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축하행사와 함께 이뤄졌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광국 현대자 국내영업본부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축하행사는 ‘탄소 발생이 없는 섬’ 제주에 걸맞게 도민 50여명이 발로 특수 타일을 밟아 전기를 만들어 성화운송용 전기차를 충전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국내 성화봉송 이틀째인 2일 오후 제주시 탑동 공연장에서 열린 제주도 축하행사에서 2일차 마지막 주자인 조남식씨(흰 운동복 입은 이)와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지역 대표 인사들이 성화를 안치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이어 첫 성화 주자인 걸그룹 아이오아이 김소혜가 부친이 운전하는 전기차에 타성화를 봉송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에서 출발한 성화가 전국에 전달되고 북한에까지 통일의 기운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의 첫날 성화봉송은 총연장 21.4㎞의제주 시가지에서 85명의 주자와 차량 등에 의해 이뤄졌다. 주자로는 외국 이주여성, 다문화가족, 정착 주민, 장애인 단체, 청년 인재, 중소기업인, 체육유공자 등이 참여했다.

오후 5시 44분께 제주시 고마로에서는 말을 탄 기수들의 이색 성화봉송이 펼쳐졌다.

일도2동 민속보존회 풍물패가 분위기를 띄우는 가운데 자치경찰 기마대 3명이 제주은행 연삼로지점 사거리에서 성화봉송 주자에게서 불꽃을 넘겨받아 인제사거리까지 800m 구간을 연이어 봉송했다.

조선 시대 수백 마리의 말떼를 방목했던 고마로에는 이날 일과를 마친 시민 등 수백 명이 나와 기마봉송을 지켜봤다. 말이 지나가자 사진을 찍거나 환호성과 함께 ‘평창!, 평창!’을 외치기도 했다.

이후 성화는 12명의 주자를 거쳐 ‘제주도의 푸른 밤’을 지새울 제주시 탑동광장임시 성화대에 옮겨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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