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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그랜저 출시 1년…14만대 새역사 쓰다
구입세대 3040이 43% 차지
스포티한 느낌 어필 적중


1년전 11월 2일은 6세대 신형 그랜저(IG)의 사전계약이 시작된 날이다. 출시를 20일 앞두고 실시된 사전계약에서 첫날 기록한 계약대수는 1만5973대.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그랜저IG는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출시된 그랜저(IG)는 올해 10월까지 내수 판매량이 12만9110대(하이브리드 포함)에 이르고 있다. 수출량을 포함할 경우 이미 누적 판매량은 13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형 그랜저의 경우 10월 들어서도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5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어 오는 22일까지 판매량을 감안할 때 출시 이후 1년간 총 판매량은 14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1년 그랜저 역사에서 출시 1년만에 14만대에 이르는 판매량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1986년 7월 출시된 1세대 그랜저는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이듬해 4076대 판매됐으며, 2세대 뉴그랜저는 출시(1992년 9월) 이듬해인 1993년에 2만9458대 판매됐다. 그랜저가 대중화된 3세대 그랜저(XG)ㆍ4세대 그랜저(HG)ㆍ5세대 그랜저(HG)도 출시 이듬해 판매량이 각각 3만9335대(1999년), 12만4023(2006년), 12만1673(2012년)대에 그쳤다.

이 같은 그랜저(IG)의 역대급 인기는 30년간 이어진 그랜저 품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지만, 디자인에서 세대 교체가 진행되면서 ‘회장님 차’에서 ‘아빠차’로, 그리고 6세대 들어 ‘오빠차’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랜저(IG)의 구매 고객을 분석해보면, 그러한 이미지 변신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그랜저(IG)를 구매한 30~40대 연령층은 43.0%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판매된 그랜저(HG)의 30~40대 구매층 비율(39.6%)보다 4%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그랜저(IG)의 50대 구매층 비율(34.7%)과 비교하더라도 높다. ‘처음부터 그랜저를 바꾸다’라는 카피를 앞세우며 중후한 외관을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으로 바꾼 것이 적중한 것이다.

동시에 ‘성공한 남성의 차’ 이미지도 다소 줄고 여성들의 선호가 높아졌다. 그랜저(IG) 여성 구매자 비율은 21.3%에 이르고 있다. 대형 세단에 대한 남성들의 선호도를 감안할 때 여성들의 구매 비율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최첨단 편의사양 등도 인기를 더한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형 그랜저에는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을 비롯해 사각지대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탑재돼 안전성을 높였다.

이 같은 디자인 변경과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는 3000만원대를 지키며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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