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차, 韓·美·中 3색 글로벌인재 영입 박차
G2시장 회복 맨파워로 승부수
올 글로벌전문가 7명 스카우트
한국-고급브랜드, 中-디자인
美는 판매법인 부문 집중 강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중국 시장은 디자인, 미국 시장은 판매법인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 들어 고전해 온 중국과 미국 등 G2 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적확한 글로벌 인재를 영입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위한 일환으로 관측된다.

1일 현대차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올해에만 이례적으로 글로벌 전문가 7명을 영입했다.

지난 28년간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 몸을 다았던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이 이날자로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ㆍ제품 담당 상무로 부임했고, 전날에는 BMW에서 플래그십 라인 7시리즈와 고성능 모델 ‘M’ 브랜드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던 파예즈 라만을 제네시스 아키텍처개발실장(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입된 글로벌 전문가들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역별로 면면이 뚜렷하게 나뉜다. 올들어 사드(THAAD)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법인은 중국인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전략차 개발을 위한 디자인 전문가 영입에 공력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사이먼 로스비 중국특화 디자이너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지난달에는 푸조시트로엥 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인 DS 시리즈와 중국 판매 모델 디자인을 총괄하던 올렉 손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등 올해에만 2명의 디자이너를 임원석에 앉혔다.

아울러 손 상무에 앞서 9월에도 BMW M 총괄 디자이너이자 중국 창천기차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피에르 르클레어를 국내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해 디자인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과 더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법인은 판매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엿보인다. 지난 9월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 현대차 트랜스리드 CEO 등을 역임한 이경수 법인장을 최고 경영자로 선임한 이래 제네시스 미국 판매 최고 책임자에 미국 벤츠 판매 담당자로 20년간 일했던 마티 포트를 임명했다.

최근에는 업계 안팎에서 현대차 미국법인이 브라이언 스미스 전 미국 도요타 렉서스 판매 마케팅 담당 임원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스미스는 도요타에서만 35년간 근무한 인물로 소매영업, 판매,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국내 본사에서는 고급브랜드 및 미래성장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발표한 라만 상무 외에도 지난 2월 미국 GM에서 자율주행차 선행 및 양산화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했던 인물인 이진우 상무를 영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들어 글로벌 전문가를 많이 영입한 것이 사실”이라며 “물론 인사요소도 있었지만, 디자인과 고급브랜드, 고성능차 강화,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 해야할 일이 많아 각 지역과 분야에 맞는 인재들을 모셔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