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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업계 침투하는 네이버-카카오 결제서비스
-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카카오페이와 협력
- 미래에셋대우, 네이버페이 등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개발
-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네이버페이 이벤트 실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증권업계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결제서비스와의 협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신규고객 유치 및 고객편의 제고, 핀테크(fintech)로의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업계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결제서비스 업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는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은 카카오페이와 업무제휴 등을 통해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KB증권은 지난달 30일 카카오페이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카카오페이 인증 도입은 물론 카카오머니와 연계한 서비스 개발 등 핀테크 사업 추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를 이용하면 복잡한 공인인증서 발급절차가 간소화되고,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여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카카오 인증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핀테크 비지니스 모델 발굴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핀테크 협업은 플랫폼을 활용한 증권거래까지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지난 9월 카카오페이 인증을 최초로 적용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를 통한 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측은 “현재 여러 제휴를 협의 중이고 타 증권사와도 MOU 및 서비스 적용을 협의 중”이라며 증권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네이버페이와 포인트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규 계좌개설, 모바일 거래, 주식이관 등을 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다. 네이버페이 고객을 기반으로 증권업계는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 역시 이용자들의 포인트 서비스 사용을 늘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고 네이버페이 역시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어서 이용자를 증가시켜보겠다는 목적이 맞닿아 사업간 시너지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삼성페이를 이용해 증권계좌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고객 확보는 비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한 면이 있다”며 “고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보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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