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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의 손에 착 감기는 스티어링 휠 파워·안전성·연비 다 잡은 ‘모범생’
도요타 ‘8세대 뉴캠리’

‘운전이 편하면서도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차.’

전례없는 변화로 새롭게 탄생한 도요타의 8세대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1시간 가량 시승한 뒤 든 생각이었다.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7세대 캠리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신형 캠리는 안전함과 편안함에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더한 차였다.

지난 24일 토요타코리아가 마련한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운전대를 1시간 가량 잡을 수 있었다.

이날의 시승 코스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서울 양양고속도로~서종IC~신청평대교를 거쳐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반환하는 편도 50㎞ 구간으로 이뤄졌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차의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전작과 달리 전체적으로 낮아지면서도 더 넓어진 모양새가 역동성을 한층 높여주는 듯 보였다. 수수하고 무난하다기 보다는 과감하단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도요타의 디자인 기조 ‘킨룩(Keen Look)’을 답습한 차량 전면부의 넓고 긴 라디에이터 그릴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듯 했다.

여성 운전자로서 차량 내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스티어링 휠이었다. 그리 무겁지도, 굵기가 굵지도 않은 스티어링 휠은 손이 작은 여성 운전자들이 잡기 편했다. 배터리 패키징의 위치를 2열 시트 하단으로 옮기면서 널찍한 트렁크 공간도 눈에 들어왔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트렁크 공간은 427ℓ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서울 양양고속도로에 접어들며 가속 페달에 힘을 실었다. 이날의 시승차는 170마력을 내는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 총 출력 211마력의 차량은 힘있게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묵직해지면서 차는 좀 더 민첩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고속 주행을 시작하자 풍절음과 외부 유입 소음, 엔진 소음 등 몇 가지 소음들이 귓가를 맴돌았다. 또 방음재 두께와 면적을 최대화하고, 바닥 면적 93%에 흡음재를 사용했다는 도요타 측의 말과 달리 노면 소음인지 외부 유입 소음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아스팔트를 긁는 듯한 미묘한 소음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후쿠시마 토루 도요타 프로젝트 매니저는 엔진 소음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승을 끝내고 확인한 연비는 리터당 19.9㎞였다. 스포츠, 에코, 일반 주행모드를 다양하게 사용했음에도 공인 복합연비인 리터당 16.7㎞를 훌쩍 넘어섰다.

전반적으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상은 ‘두루두루 빠지는 게 없으면서도 운동을 좋아하는 모범생’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자녀들을 태우고 다녀야 하면서도, 드라이빙에 대한 즐거움을 놓지고 싶지 않은 30~40대 기혼 운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듯 하다. 가격은 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이 4250만원, 가솔린 모델은 3590만원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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