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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어가는 가을…추상 세계로의 초대
헤럴드아트데이, 10월 온라인경매
‘색채화가’ 임직순, ‘종이화가’ 권영우
수묵 거장 서세옥 등 추상작품 눈길
까르띠에·티파니 등 명품시계·가방도 참여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10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경매는 11월 1일 마감하며 프리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진행한다.

10월 경매엔 수묵 추상의 거장 산정 서세옥, 일본 모노하의 선구자 곽인식, ‘색채 화가’ 임직순, 퍼포먼스와 회화에 독창적 접근을 보여준 이건용, 한지의 ‘종이 화가’ 권영우 등 추상작품이 다수 선보인다. 또한 구상과 추상의 조화를 추구한 ‘하모니즘’ 화가 김흥수, 한국적 해학과 에로티시즘의 작품세계를 펼쳤던 최영림, 문자추상의 거장 남관 외에도 이영배, 김종학, 도성욱, 사석원, 최울가, 두민, 안성하, 우봉 조희룡, 자하 신위, 운보 김기창 등의 미술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미술품 외에도 까르띠에, 루이비통, 티파니 등 명품 시계와 가방 30여점도 선보인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서세옥 , 사람들 , 종이에 수묵 , 116.8×91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산정 서세옥 ‘사람들’=산정 서세옥(88)의 수묵 추상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산정은 1970년대 후반부터 군상 시리즈에 몰두해오며 선으로 표현한 인간의 형상들을 통해 구상과 추상성이 합일된 작품세계를 이어왔다. 단순한 먹선이지만 여백과 먹의 농담의 조화와 선묘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리듬감과 생명력을 지닌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끈이 얽힌 듯 서로 손을 맞잡고 이어져 있는 군상을 표현한 산정의 대표적인 수묵 추상으로, 서로 손을 잡고 화해, 통일, 염원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임직순 , 꽃을 단 소녀 , 캔버스에 유채 , 53×45.5cm (10호)1987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임직순 ‘꽃을 단 소녀’=뛰어난 색채감각으로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임직순(1921~1996)의 작품이 나온다. “여인에 끌리고 꽃에 끌리는 것은 외모의 아름다움에 가린 생명의 힘에 끌리기 때문” 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꽃과 소녀의 아름다움을 평생 즐겨 그렸다. 대담한 붓질과 특유의 색채를 자랑하는 임직순의 회화는 빛에 의해 변화하는 색채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이를 여인과 꽃, 풍경 등에 투사하며 연구해온 결정체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은 붉은 색조의 화려한 색채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수줍게 내리깔은 소녀의 시선과 꽃무늬가 대조적이며, 강력한 생명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곽인식 , Work , 캔버스위 종이에 채색 , 37.5×34cm[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곽인식 ‘Work’=곽인식(1919-1988)은 돌, 나무, 유리, 철판 등과 같은 다양한 소재들을 캔버스에 부착하는 작업을 통해 물질과 존재를 탐구한 작가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일본 모노하의 뿌리이자 선구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철판과 대하고 있는 사이에, 필연적인지는 몰라도, 이상하게도 반대의 것을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화선지에 타원형의 먹점이나 색점을 중첩하여 찍어내는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경쾌하면서도 때로는 담담한 빛과 색채의 점들은 얇은 종이 안에서 서로 겹쳐지고 부유하는 듯한 이번 출품작은 아련한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동양적인 신비를 드러냈다.

권영우 , 무제 , 한지 꼴라주 , 33×41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권영우 ‘무제’=대표적 단색화가인 권영우(1926-2013)의 작품이 나왔다. 한지 여러겹을 붙이고 찢어 중앙에서부터 마치 종이가 갈라지는 듯한 형상으로 넓고 티없는 여백과의 조화가 돋보인다. 권영우는 해방 이듬해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에 진학한 해방 1세대 작가다. 그러나 전통적 동양화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자 했으며 60년대부터 한지를 사용한 꼴라주 작업을 시작했다. 겹겹이 붙인 화선지의 비침을 이용하거나 종이를 찢고 뚫는 등의 다양한 기법을 선보여,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 회화이자 입체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종이 화가’로 불리며 한국 대표 추상미술 1세대 작가로 자리잡았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경매마감일은 11월 1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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