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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홍보예산 579억, 아직 한푼도 안썼다
곽상도 의원 국정감사서 지적
강원도 추경 460억, 10.23 집행률 0%
“기금 변경예산 103억 계약입찰도 못해
내년 예산 88억원은 구체적 계획 없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 100여일을 앞둔 가운데, 붐업 등 대내외 홍보를 위해 추경 등으로 확보한 예산 579억원 중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국회 등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홍보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8월 21일 국회 상임위 업무보고에서는 “홍보비 600억 정도를 세워서 지금 홍보 계획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사진=평창올림픽 스키점프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위원은 그러나 30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예산 집행내역’ 자료를 인용, 올해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마련된 예산은 추경예산 460억과 국민체육기금변경 예산 103억, 일반회계 홍보비 16억으로 총 579억 규모인데, 10월23일까지 집행된 내역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경 홍보예산 460억 중 일부(151억원)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광고계약을 체결한 상태이지만 아직 집행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체육기금을 변경해 마련한 103억원의 예산의 경우 아직까지 관련 용역 계약 입찰도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일반회계에 예산중 국정홍보과제 명목으로 평창올림픽 홍보에 활용하기로한 예산 16억원은 11월 이후에 집행될 예정이며, 내년 예산으로 책정된 체육기금 60억원과 일반회계 28억원의 예산도 구체적인 활용방안조차 정해지지 않았다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

곽 의원은 “평창올림픽의 입장권 판매율이 27%에 못미치고 주변 숙박업소의 예약률이 10%대에 불과한 등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공동개최위원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미흡한 홍보대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일까지 발생해 대회준비에 차질이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어 “동계올림픽 홍보성과를 도출하라고 지난 업무보고와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도종환 장관은 취임한지 3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어렵게 준비해온 올림픽이 흥행참패로 이어지면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만큼 문체부는 지금이라도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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