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 최초의 동계올림픽. 北 대표팀도 참가할 수 있을까?
-피겨 페어 출전권 획득ㆍIOC도 협조의사 밝혀
-北 ‘결단’ 하면 올림픽 참가 성사될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만한 신호가 잇따라 감지되고있어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북한은 자력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9월 말 독일에서 열린 국제대회 피겨 페어 종목에서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평창행 티켓을 얻었다. 이외에도 쇼트트랙과 노르딕 스키에서 동계올림픽 티켓 획득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를 통해 북한 선수단의 참여를 독려할 수도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그리스 올림피아경기장에서 열린 성화 채화식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북한이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설명>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단일깃발을 들고 나란히 입장하는 남북선수단. [헤럴드경제DB]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6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 “정치가 열려야 스포츠가 된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던 장웅 북한 IOC 위원은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 때는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긍정적인 신호란 평가다.

응원단의 방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기에 응원단을 3차례 남쪽으로 보냈다. 응원단은 분단으로 높아진 남북의 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북한의 참가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고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정부 내에는 북한의 참가가 북한의 연이은 대형도발과 북미 간 첨예한 ‘말전쟁’ 속에 한껏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누그러뜨리고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는 분수령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측된다.

‘한반도운전자론’과 ‘베를린 구상’으로 압축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꼭 필요하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참가와 관련해서 예상할 수있는 신호는 아직 말씀드릴 정도로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IOC 등과 최대한 협력하는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북한의 참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