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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대 위해성 논란 재점화?…식약처, “검사 사기극” 주장에 정면반박
[헤럴드경제]생리대 위해성 논란에 불을 지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검사를 두고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28일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분석방법은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이날 “식약처의 시험방법을 검토해봤더니 엉터리였다”며 “19년 전 컵라면의 환경호르몬 검출시험에 이은 제2의 대국민 사기 시험이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식약처는 분석방법을 마련하고자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소속 9명의 분석 전문가와 공식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소속 4명의 전문가를 동원해 전처리방법, 시험조건, 결과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검증 과정에서 전문가들로부터 VOCs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타당한 방법으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교수가 식약처의 생리대 시험과정에서 VOCs가 사라질 가능성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전혀 손실되지 않았다고 논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 시중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 팬티라이너, 기저귀 제품에서 검출된 VOCs의 양이 인체에 유해함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지역 한 대형 마트에서 한 고객이 생리대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 교수의 생리대 방출 시험 결과보다 최소 8배에서 최대 2000배 이상 높게 VOCs가 검출되는 등 시험 과정에서 VOCs가 손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김 교수의 생리대 시험보다 식약처 검사에서 더 많은 VOCs가 검출됐고, 이를 바탕으로 극단적인 조건을 가정해 시험해 얻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식약처는 생리대를 동결ㆍ분쇄한 후 고온 가열한 뒤 VOCs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정확성, 정밀성 등을 검증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전처리방법은 해외 논문 등에도 게재된 고체 시료에 존재하는 VOCs를 측정하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가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식약처가 반박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교수와 식약처는 생리대 검사를 놓고 오랜 기간 대립각을 벌여왔고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김 교수는 국감장에서 증인으로 나와 “식약처 실험은 VOCs 방출 시험으로는 부적절하다”며 “검체를 깨고 부수고 흔드는 과정에서 VOCs가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감장에 출석한 배옥남 한양대 약학대학 부교수는 “식약처 실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국제통용된 방법론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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