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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는 훈련의 계절…韓美 조종사 구조훈련 실시
-韓美 공군 산악구조훈련, 미군 구조요원 6명 최초 참가
-다음달 트럼프 방한 앞두고 경계 강화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다음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ㆍ미연합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군 핵추진 잠수함과 핵추진 항공모함, 스텔기 전투기 등 대규모 전략 자산이 한반도 인근에 배치됐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이다.

25일 공군에 따르면 한ㆍ미 공군 항공구조사는 최초로 미군 항공구조요원이 투입된 전투탐색구조 및 산악구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한ㆍ미 공군은 통상 6개월마다 조종사 구조훈련을 진행해왔지만 수색에 필요한 공중전력 이외 미군 구조요원이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강원도 영월 산악지역 일대에서 진행되는 연합 훈련에서 韓美 항공구조사가 헬기를 이용해 조난 조종사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는 지난 23일 시작한 이번 훈련을 오는 27일까지 강원도 영월 산악지역 일대에서 미 공군 31구조대대와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한반도로 전개한 미 31구조대대 항공구조사 6명을 포함해 한ㆍ미 공군 항공구조사 30여명과 HH-60 탐색구조헬기가 참가한다. 훈련은 적의 공격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가 적 산악지형에 조난된 상황을 가정하고, 조난 조종사 탐색구조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도 실시하던 연합훈련으로 수색에 필요한 공중전력은 한ㆍ미가 공동 참여하고 구조요원은 한국 측이 담당했다”면서 “일본 가데나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31대대 항공구조사가 오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중전력은 주로 수색에 유용한 헬기가 투입되고, 엄호 차원에서 전투기 일부가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정기적 훈련과 달리 미군 측이 수색요원들을 최초로 투입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사진제공=해군]

이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한ㆍ미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국 전략자산들은 훈련 종료 이후에도 한반도 인근에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동해상에 항공모함을 투입한 훈련을, 서해상에서는 북한의 침투를 저지하는 대특수전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3일 부산항에 들어온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연합훈련 기간에도 언론의 노출을 피해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호에는 사정거리가 1600~2300km에 달하며 저고도 정밀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이 장착됐다. 특히 적 특수작전 부대에 맞서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위한 미군 특수전 요원들이 탑승했다.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은 부산항에서 대기 중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항모전단도 지난 6일 모항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를 출발해 지난 24일(현지시각) 7함대 작전 구역으로 진입했다. 7함대 작전 구역은 서태평양 인근으로 한반도 해역이 포함된다.

한편, 한ㆍ미ㆍ일 3국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한반도 및 일본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제48차 한ㆍ미 SCM 합의결과에 따른 훈련이다. 우리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미국은 이지스구축함 스테덤함(Stethem) 및 디카터함(Decatur), 일본은 이지스구축함 키리시마함(Kirishima)이 참가한다. 지상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 해상에서는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 미사일이 주축이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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