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스피 상장사 순익 150조 시대…상승장 계속된다
-상장사 순익 150조원ㆍPER 9.3배…증시 여전히 저평가
-선진국형 증시로 탈바꿈 중…업종별 쏠림은 부담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만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상 처음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도 한 단계 레벨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8.1% 늘어난 1796조80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85조9100억원,144조9500억원으로 각각 37.4%, 5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98조4292억원으로, 9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150조원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 중이다. 내년 수출이 15% 내외로 성장한다고 가정한다면 영업이익은 약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익 성장이 뒷받침될 경우, 내년 중 코스피의 3000선 도전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22%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6년 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갇혀 연간 마이너스 혹은 1~2%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코스피의 PER(주가수익비율, 10월 13일 기준)는 9.38배로, 2001년 이후 평균 9.12배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쳐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체질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한다. 1995년은 가치주 장세로, 2004~2007년은 중국 관련주 랠리로, 올해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실적 레벨업 랠리‘로 정의하고 있다. 시장은 그러면서 내년에는 기업 이익성장이 지속되는 만큼 가치 및 경기민감주 스타일의 강세장을 예상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국내 경제성장률의 변동폭이 2.5~3%로 줄어들고 있어 주가지수의 진동폭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그동안 급등락한 뒤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었지만, 점차 선진국형 증시처럼 장기간 점진적 상승흐름을 보이는 안정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종별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 요소다. 올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한 업종은 의약품과 전기전자 업종으로, 의약품업종은 53.98%, 전기전자 업종은 51.60%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증시가 기업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매력이 있지만 업종별 쏠림현상을 보이는 것은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며 “수출에 의존적인 국내 증시 구조상 현재 선진국형 증시로 가는 경계선 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