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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운용사 중소형 펀드, ‘메리츠’에 꽂혔다
- 삼성액티브, 한화, KB 중소형 펀드 ‘메리츠’ 보유
- “메리츠금융, 계열사 성장성 높게 평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대형 운용사들이 내세우는 중소형주 펀드들이 ‘메리츠금융지주’에 꽂힌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헤럴드경제가 삼성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 포함),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빅 4’ 자산운용사(운용자산 기준)의 대표 국내 중소형주 펀드 보유 비중 상위 10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메리츠금융지주의 편입 횟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이티이미지]

메리츠금융지주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 중소형 FOCUS 증권 子펀드 1호[주식]’,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 자투자신탁(주식)’,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 자투자신탁(주식)’ 등에 모두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계열사 역시 같은 펀드에서 인기가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펀드에 편입돼 있고, 메리츠화재 역시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졌다.

펀드 매니저들은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진혁 한화자산운용 밸류운용팀장은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이 잘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계열사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면서 업계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이익 창출이 꾸준해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비지니스 모델이 괜찮다”며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장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해상(지분율 51.99%), 메리츠종금증권(44.53%)를 보유하며 사업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증권 부문의 이익이 보험 부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55%에 육박한다.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금융 라이선스(2020년 만료)를 갖추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이 회사는 최근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여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ㆍ합병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41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4월 계열사인 메리츠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6월엔 748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기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형 운용사 중소형 펀드 보유 종목

메리츠화재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신계약이 늘면서 사업비율은 1.4%포인트 가량 증가했으나 보험대리점(GA)을 통한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자산 중 기업대출 비중이 82%,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70%를 차지해 투자 수익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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