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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들 올 분양목표 절반도 못채워
3분기까지 GS건설 74% 최고
대우·대림 등 30~40%대 그쳐
규제·금리인상 등 4분기 ‘복병’


분양시장 호황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연초 목표했던 분양 물량의 절반도 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3분기 현재 누적 분양목표 달성률은 GS건설이 73.6%로 가장 높다. 연초 2만8000가구 공급계획은 GS건설은 11월과 12월 일산 식사2구역 1블록을 비롯해 속초 자이 등 7곳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대로면 연내 분양목표 달성과 함께 대우건설을 제치고 주택공급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다른 곳들의 사정은 신통치 않다. 대우건설(43.9%)이 간신히 40%대를 기록했을 뿐 대림산업(36.2%), 현대산업개발(34.4%), 현대건설(29.6%) 등의 달성률은 턱없이 낮다. 상반기엔 탄핵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하반기엔 8ㆍ2대책으로 대표되는 정책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사업이 자체개발사업보다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연초 분양 계획의 중심은 도정사업”이라며 “도정사업은 조합이나 인허가 혹은 관련 규제 때문에 사업 진행에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단 계획을 잡을 땐 가능한 희망적으로 물량을 잡고 상황에 따라 순연시킨다는 것이다. 빠른 사업진행을 바라는 조합 및 조합원을 의식해 일단 계획안에 포함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예년 같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 똑같은 상품을 오늘 진열하나 내일 내놓나 어차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그간 분양목표 달성률보다 분양물량이 실제 청약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더 관심을 가진 이유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주택사업이 건설사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대출규제나 청약요건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분양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정책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도 신경 써야 한다. 시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대를 넘어 5%까지 넘보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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