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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내릴만큼 내렸다…4분기 반등할까
-API 사업부 개선ㆍ신약 파이프라인 기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유한양행 주가가 지난 16일 올해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종가 기준으로 올해 7월27일 고점(26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20일까지 24.3%나 하락했다.

이는 원료의약품(API) 부진에 따른 2분기 실적 악화와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이슈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551억원, 영업이익은 207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각각 3%, 29% 밑돌았으며 핵심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올해 생리대 매출은 유해논란에 따른 후폭풍으로 전년 대비 약 20억~3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유한양행 본사]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 주가에 기존 악재가 충분히 반영돼 향후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관건은 역시 API 사업부다. API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는 유한양행 내 최고마진 사업군인 만큼 API 매출감소는 유한양행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API 사업부는 유한화학의 공장이전과 관련한 재고물량 소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에 그쳤으나 3분기부터는 개선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C형 간염치료제 보세비에 원료를 납품하는데, 길리어드가 새로 승인받은 보세비에 대한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원료의약품인 벨파타스비르와 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또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6~7개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내년에는 임상용 제품 매출이, 2019년에는 이들의 상용화로 인한 매출이 발생해 원료의약품 성장률이 내후년께 과거와 같은 20~30% 고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개량신약의 경우 내년 고혈압 3제 복합제(YH22162)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유한양행은 임상 3상에 들어간 고혈압복합제 파이프라인을 3개 더 확보하고 있다.

신약은 기능성소화 불량 치료제(YH12852)와 표적 폐암항암제(YH25448)에 대해 국내에서 각각 임상 2상과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임상 단계인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YH25724)도 내년초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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