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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집중하는 멕시코, 국내 기업 새 먹거리 될까
-멕시코 기업, 내년까지 에너지사용량 5%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10년 내 라틴아메리카 2번째 시장 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멕시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라틴아메리카 내에서 브라질 다음의 큰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 전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66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투자해 52개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새롭게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2년 취임한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개정한 에너지 개혁법에 따른 것으로, 개정법은 오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의 62%, 일반 기타 가스의 21%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모든 기업들은 내년가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최소 5%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획득해야 한다. 멕시코 전력청에 따르면 의무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전체 에너지 생산량 확대로 이어져, 오는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신규 투자가 500억달러(약 5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4000영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제공=코트라]

이에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 내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큰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은 “멕시코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중 3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에만 50여개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그중 9개는 완료됐고, 6개는 진행 중이며, 30개는 계획 중이다.

국내 기업의 멕시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멕시코 정부의 에너지 개혁법의 핵심 중 하나가 정부기관, 정부기업만이 할 수 있었던 전력 생산, 공급을 민간기업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인 만큼, 한국 기업도 시공 가격과 관련 분양의 비슷한 경험을 앞세운다면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가장 뜨거운 시장은 풍력 발전 분야다. 지난 2015~2016년 연속으로 멕시코 내에서 가장 대두된 풍력발전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8050메가와트, 2026년까지 1만2627메가와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올해 멕시코 정부는 레이노사주에 424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역대 최대 크기의 풍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이미 600만 투자금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무역관은 “한국의 풍력 기자재 부문 기술력이 타 부문에 비해 높고, 장비 국산화율도 약 75%로 높아 풍력발전 시행사를 대상으로 한 메인샤프트, 플랜지 등 단조제품 위주의 수출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안에 932메가와트 생산을 목표로 여러 발전소가 동시다발적으로 작동 죽인 지열발전 부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1359메가와트, 2031년까지 2146메가와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굴착 필수 요소인 워터해머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국, 유럽 등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국내 기업 기술력에 대한 업계의 평이다.

다만 멕시코 국가 입찰 특성상 멕시코 기업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기업에 프로젝트 수주 우선순위가 주어지기 때문에, 멕시코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멕시코 기업과의 합작법인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멕시코시티무역관은 조언했다. 그는 이어 “신정부 등장에 다른 예산 편성 우선순위가 변경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관련 주요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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