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판관비 비율은 5개 완성차 업체 중 최저
-93% 매출원가율, 이자율 등 조정 우선 되어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한국지엠이 수익성 하락에 따른 철수설을 극복하기 위해 회의비 등의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 없는 임시방편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판매관리비 비중이 가장 낮은 상황에서 일상적인 비용 줄이기보다는 93%에 이를 정도로 높은 매출 원가율의 주요 원인에 대한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9월 카허 카젬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비용절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카젬 사장은 취임 직후 ‘비용절감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최근에는 간식비나 회의비 활동비 등 경상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줄이기도 진행하고 있다. 창립 15주년을 맞았을 때에도 카젬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사업 개선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수익성 향상과 함께 구조비용 최적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본잠식에 빠진 한국지엠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높은 매출원가 개선과 함께 수익성 중심 회계 정책 도입,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본사 비용 부담 감소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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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연합뉴스] |
구체적으로 이전가격 의혹까지 불러 일으키는 완제품 및 반조립제품 공급 가격이 높아져야 하며, 연구개발비의 전액 매출원가 처리가 아닌 무형자산 등으로의 분산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5%대에 이르는 차입금에 대한 높은 이자율과 그로 이한 연간 1300억원에 이르는 이자 부담도 조정이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과 신차 배정 등 생산과 판매 확대를 위한 GM본사 차원의 결정 없이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비용절감의 주요 대상 가운데 하나인 판매관리비만 보더라도 한국지엠은 5개 완성차 업체 중에 매출액 대비 비중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판관비는 1조38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이 11.2%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13.3%, 15.1%에 이르렀고,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차 역시 각각 13.1%, 15.4%로 한국지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pdj2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