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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PC그룹, 피자사업 본격 뛰어든다…‘피자업’ 론칭
-홍대 피자전문점 ‘피자업’ 27일 오픈 예정
-패스트 캐주얼 형태, ‘나만의 피자’ 콘셉트
-베이커리 사업 성장 정체…외식사업 강화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PC그룹이 서울 홍대 인근에 피자전문점을 내고 외식 사업을 확장한다.

22일 관련업계 따르면 SPC그룹은 서울 마포구 양화로(183)에 ‘피자업’(Pizza UP)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른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숲길에 자리 잡았으며 정식 오픈일은 27일이다. SPC그룹이 로드샵 형태의 피자전문점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그룹이 피자브랜드 ‘피자업’(Pizza UP)을 서울 홍대 인근에 27일 정식 오픈한다.

패스트 캐주얼, 화덕피자 전문점= 피자업은 화덕피자 전문점으로 ‘나만의 피자’ 콘셉트다. 도우와 베이스, 토핑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11m에 이르는 토핑바(bar)에 40여 가지 재료가 마련됐으며 피자 마스터는 주문받은 피자를 즉석에서 구워 서비스한다. 피자업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전용 메뉴였던 화덕피자를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ㆍ패스트 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로 탄생시킨 데 의미가 크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화덕피자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의 피자 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SPC그룹은 나폴리 피자 전문점인 ‘베라’를 론칭한 바 있다. 현재 한남동 ‘패션5’와 강남역 ‘SPC스퀘어’ 두 군데서 베라 피자를 운영중이다. SPC그룹은 베라에서 ‘진짜 나폴리 피자’를 내놓기 위해 이탈리아 나폴리피자협회 인증을 받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피자업에서는 베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덕피자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제빵왕에서 외식왕으로= SPC그룹이 외식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건 본업인 베이커리 사업의 한계와 무관치 않다. 현재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이 속한 제빵가맹 사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되면서 신규 출점이 묶인 상태다. 이에 SPC그룹은 외식사업 확장으로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의 장기 비전도 외식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식품종합기업 도약에 있다.

지난해 7월 ‘쉐이크쉑’(Shake Shack) 론칭 당시 허희수 부사장은 “쉐이크쉑은 SPC가 제과제빵 전문 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외식 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외식 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론칭 직후부터 폭발적 인기를 모은 쉐이크쉑은 현재 5개 매장까지 늘어나며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외식사업 확장은 SPC그룹의 식품유통부문(SPC GFS)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SPC GFS는 그룹 내 구매∙물류∙식자재유통과 제3자 프랜차이즈에 식자재 물류와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6.1% 성장한 9740억원을 기록, 기업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현재 SPC그룹의 외식 브랜드는 10여개가 넘는다. 미국 쉐이크쉑과 프랑스 디저트인 마카롱 전문점 ‘라브리’를 제외하면 모두 SPC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다. 2007년 문을 연 퀸즈파크를 비롯해 2008년 라그릴리아, 2009년 라뜰리에, 2012년 스트리트, 2013년 베라, 2014년 그릭슈바인, 2016년 하이면 우동을 론칭했다. 올 4월에는 서울 여의도에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에 피자업을 추가하는 등 매년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의 외식사업 확장은 중기적합업종 규제의 돌파구이자, 외식-식품유통-가정간편식까지 이어지는 종합식품사로 가기 위한 행보”라며 “브랜드별로 콘셉트와 타깃을 세분화하고 무리한 출점을 지양하는 등 철저한 전략을 통해 외식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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