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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기 7000명 집결 vs ‘촛불 1주년’ 집회…서울도심 충돌 우려
-21일 보수 vs 진보 서울 도심서 나란히 집회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구속 연장에 반발해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 등의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자 친박 성향 단체들이 ‘총동원령’을 내리며 토요일인 21일 총 7000여명 모여 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촛불 집회(10월 29일) 1주년을 앞두고 진보진영 단체에서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같은날 집회를 예고하면서 충돌 가능성이 우려된다.

21일 대한애국당(조원진 공동대표) 홈페이지에 ‘총동원령! 21일(토) 오후 2시 마로니에,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제20차 태극기집회’라는 공지글을 올리는 등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들은 집회 후 명동과 청와대 방면 등 도심 곳곳을 행진한다. 경찰은 행진을 최대한 인도로 유도하는 등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도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할 태극기집회는 5000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4시께부터 보신각과 삼청동 방면으로 행진한다.

같은 시간 보수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청계광장에서 1천명 규모 집회를 마련했고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도 대한문 앞에서 약 500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열고, 신생단체 ‘박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과 ‘태극기행동본부’도 각각 보신각과 동화면세점 앞에서 수백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모인 광화문광장에서도 진보진영 시민사회가 집회를 예고했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 주최로 촛불 문화제가 열린다.

4·16연대는 최근 청와대가 “지난 정권 청와대에서 세월호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한 것과 더불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여러 경로를 통해 방해받은 정황을 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낼 계획이다.

앞선 오후 5시께 광화문광장에서는 ‘MB심판 범국민행동본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을 이용해 2012년 대선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자원외교 실패·방산 비리로 국가에 손실을 끼쳤다며 검찰에 구속 수사를 요구한다.

오후 7시께 평화단체 ‘통일의병’ 회원 20여명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동화면세점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할 예정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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