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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중국 합작공장 추진 1년 만에 ‘재검토’
-최종식 대표 “중국 정부와 합의한 것 어려워져”
-당면과제는 평택공장 ‘25만대’ 풀가동하는 것
-전기차 개발 착수…중형급 이상으로 출시 전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와 현지 합작공장 설립 추진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일 광화문에서 가진 쌍용차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식<사진> 대표는 “중요한 시기에 현지 시안(西安)시 정부와 이견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사드가 불거지면서 지지부진해졌다”며 “시안시가 100% 지분 소유한 업체(산시기차그룹)와 합작을 추진한 것인데, 이제 시 정부와 합의한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국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첫 해외 완성차 공장 기지로 중국을 낙점하고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섬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 의향서)를 체결했지만, 1년 만에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최 대표는 “중국 로컬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다른 합작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간 회사의 공장에 아웃소싱(외주)을 맡기는 방향 등 중국 진출을 위한 선회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쌍용차가 최초로 내수 판매 3위로 올라섰지만 최 대표는 평택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당면과제라고 분석했다. 최 대표는 ““현재 2교대 근무로 100% 가동할 때 연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판매량은 15만대 수준에서 정체 상태”라며 “2011년 이후 신형 코란도, 티볼리, 신형 렉스턴 등을 선보이며 진행한 ‘제품군 리프레시(재정비)’ 작업을 2019년까지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 차를 내놓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판매량을 지금보다 10만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선 서울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개발을 공식화한 최 대표는 “전기차 개발은 시작했다”며 “배터리 가격을 생각하면 소형 모델에 배터리를 단 SUV 전기차를 우선 고려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만들려는 모델은 조금 큰 모델일 것”이라며 중형급 이상의 전기차 SUV를 준비 중인 것임을 시사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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