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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원 임금 10% 삭감 1년…언제까지?
- 2009년 임금 삭감 땐 판매 11% 증가, 1년만에 복귀
- 경영환경 악화 속 임금보다 ‘고용 불안’이 더 걱정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1년전 이맘때 현대자동차그룹 전체 계열사 임원들은 임금 10%를 자진 삭감하는 결정을 내렸다. 2년 연속 자동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임금 정상화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현대차그룹 임원의 임금 삭감은 2009년에도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임금 10%를 자진 삭감했다. 다행히 그 해 판매가 늘면서 임금도 정상화됐다. 당시엔 임원 임금 삭감과 함께 노조의 무파업 임단협 타결 등 전사적인 위기 극복 노력이 집중되면서 2009년 자동차 판매가 11% 증가했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24%나 급증했다.

이번에는 삭감을 ‘언제까지 지속하겠다’는 기한이 없다.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판매량은 528만대에 그치고 있다. 당초 목표 825만대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750만대 달성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사관계도 좋지 않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노사관계 속에 전면파업이 이어지며 3조원에 이르는 생산차질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부분 파업 속에 아직 임금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임금 정상화’보다 오히려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어지면서 3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돌아서면서 인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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