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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하방 탄탄’ 국내주식형 ELS 발행, 삼성전자ㆍSKT에 집중
- 이달 들어 발행된 국내주식형 ELS 49개
- 기초자산으로 SK텔레콤(13개), 삼성전자(11개) 등 IT 종목 주 편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 4분기 들어 국내주식형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집중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을 결정한 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업종의 강세를 전망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형 ELS는 모두 49개가 발행됐으며, 이 중 SK텔레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오픈애즈]

그 다음으로 많았던 것은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던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ELS 종목이 11개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 4분기로 접어들면서 코스피(KOSPI)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주가상승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ELS 발행에 이들 두 종목을 주로 편입한 것은 주가 하락 가능성보다 당분간 이어질 주가상승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IT 분야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ELS는 대체로 일정 기간(주로 6개월 단위) 동안 손실구간 진입을 의미하는 녹인(Knock-In, 주가의 95%, 90%, 85%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증권사들이 IT 경기의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해, 6개월 혹은 1년 안에 대규모 주가하락이 있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급락과 ELS를 통한 대규모 손실(위험)을 경험하면서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 위험성이 커진다는 인식이 많이 보편화됐다”며 “종목형이나 지수형 ELS 발행은 향후 경기나 기업실적에 대한 급격한 하락 우려가 없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올들어서만 42% 급등했고, SK텔레콤 주가도 18%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의 4분기 역시 16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며 주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대 350만원까지 추산하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이외에 증권사들이 주가 하방을 자신하며 ELS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종목은 현대차(10개), KT&G(9개), 한국전력(7개), SK하이닉스(5개), 아모레퍼시픽(5개) 등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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