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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기능 진화하는 온수매트…사계절용도 나와
귀뚜라미·나비엔·대성 등 보일러업체 경쟁…한샘, 냉·온매트로 틈새 진입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국 특유의 히트상품 온수매트가 소재·기능에 이어 용도·계절도 뛰어넘는 기술진화를 이루고 있다. 시장도 국내를 넘어 차츰 해외로 번지는 중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수매트 등 난방용품이 성수기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온수매트는 겨울철 진입 전 보조 난방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한샘이 온수매트 시장에서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올시즌 매트리스’를 내놓고 시장의 판도변화를 노리고 있다.

온수매트 시장은 막 도입된 2011년 300억원에서 2015년 4000억원으로 급팽창했다. 제품 수명주기가 5, 6년인 만큼 지난해 5000억원대에 이어 올해 6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단순한 온돌난방 대체용품에서 이제는 소재와 기능에서 진화를 이룬데 이어 용도와 계절 등 시장확대, 기술차별화 등의 전략이 동원된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메이트’를 내놓고 임산부용으로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매트 전체에 고르고 균일한 온도를 구현하며 매트의 좌우 온도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1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분리난방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2018년형 매트는 미국 식약청(FDA) 피부자극 시험과 피부독성시험 두가지를 통과했다. 쿠션매트 역시 피부독성 시험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산모나 산후조리가 필요한 산부의 수면용품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중이다.

귀뚜라미는 저소음 트윈모터를 적용한 ‘온돌매트’를 내놓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50년 보일러기술을 집약한 온수보일러(온도조절기)와 고급 원단을 사용한 온수매트가 결합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역시 매트 좌우의 온도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분리난방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안전을 강조해 10중 안전장치 등이 적용됐다.

온수매트의 수출도 늘고 있다. 대성쎌틱은 2015년 미국 AO스미스 사에 ‘대성 S라인 온수매트’ 10만대를 수출했다. 경동나비엔은 프리미엄 온수매트 ‘컴포트 메이트’를 미국시장에 선보였다. 귀뚜라미도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 온수매트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유럽, 러시아, 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온수매트가 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단점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기존의 온수매트는 온기는 전달하지만 숙면을 위한 침대 본연의 포근한 느낌은 온전히 살릴 수 없다는 점이다.

한샘은 최근 매트리스와 온수매트를 결합 ‘올시즌 매트리스’를 내놓았다. 양 제품의 특성을 합쳐본 것이다.

이는 침대 매트리스 위 아래에 온열토퍼와 냉각토퍼를 내장, 편안함은 살리면서 계절에 따라 따뜻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사계절용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연휴기간인 지난 1∼10일 10일만에 100개 이상 팔리는 등 히트조짐이 있다. 아직 소비자들에게 ‘온수매트리스’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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